0102 예언자 일보
< 프로젝트 뇌물 의혹? >
w. 션 리우
최근 아이들을 안전하고 위험하지 않은 방식으로 교육하겠다는 이른바, '올바른 마법 쓰기 프로젝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프로젝트의 홍보에 과거 '예언의 아이'가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고 주장하며, 프로젝트가 내세운 교육 방식이 정작 아이들의 입장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프로젝트가 단기간 내에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던 만큼 제삼자의 뇌물 공여가 이루어졌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프로젝트의 대표 레무스 헌팅턴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예언의 아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자제해 주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그럼에도 비판의 목소리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 4학년 방학 )
<켈리 블레이크, 보수파 지지자들을 꺾고 선거 압도적 승리 >
w. 나탈리아 잉겔스
이번 영국 마법부 제 35대 장관 선거는 다소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다. 본래 장관직 교체는 장관의 추천을 받거나 기존 장관의 7년간의 임기가 다한 후 이루어지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작년에 발생한 다이애건 앨리의 재앙 사건 이후 전 장관이었던 스프링필드 윌리엄을 비난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거세진 탓이다. 이에 스프링필드 윌리엄 전 장관은 올초 봄에 매스컴을 통해 대국민 공식사과를 남기며 재앙으로부터 마법 세계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책임하에 장관직에서 사임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마법부의 보수파 세력의 대표자이자 임기가 채 끝나지도 않은 스프링필드 윌리엄이 자진해서 사임하게 된 상황에서 장관 선거는 불가피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지난 5월 1일 영국 마법세계 전국민을 대상으로 마법부 제 35대 장관 선거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스프링필드 윌리엄을 잃은 보수파 세력에게 새로운 후보를 지지할 시간은 없었을 것이다. 정확히는 마법부 진보파 세력의 대표자로 올라섰으며 여론의 무한한 지지를 받고 있는 켈리 블레이크에게 대적할 후보를 찾지 못했다는 것에 가깝다. 따라서 선거 결과 보수파 지지자들을 꺾고 켈리 블레이크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각종 언론사에서 투표 마감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및 마법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 켈리 블레이크는 보수파 후보인 스프링필드 윌리엄 전 장관의 고향이기도 한 스코틀랜드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날 우리들의 삶을 위협하던 재앙의 징조로부터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코츠월드 구, 레디치 구, 셰필드 블룸워크 등의 지역에서 득표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다시금 켈리 블레이크의 지난 행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마법부 선거의 결과에 대해 여론의 의견은 대체로 긍정적이며, 응당 당연히 일어났어야 할 결과라고 말하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의견이 대다수다. 새로운 장관 당선과 함께 앞으로 마법부의 주축을 차지하게 될 켈리 블레이크 산하의 마법부 오러진을 향해 지대한 기대를 거는 몇몇 의견도 있는 가운데, 켈리 블레이크는 새로운 세상의 첫날을 열어 지금까지의 국정 혼란을 수습하겠다는 발언으로 다시금 지지자들의 환호를 샀다.
( * 5학년 중반 )
< 도래한 평화의 시대, 막을 내린 재앙의 커튼 >
w. 엠제이 토넛
전 부장관이자 현 마법부 장관 켈리 블레이크가 만들어낸 대처 매뉴얼을 도입해 적극적인 재앙 퇴치 프로젝트가 몇 개월간 진행된 끝에, 드디어 우리들의 마법 세계에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 나타났던 재앙의 징조와 관련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분석된 재앙 내용 연구 분석 및 재앙 예측 시스템의 가동 결과에 의하면 앞으로 세계에 재앙 및 징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도출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이들이 있다면, 켈리 블레이크가 새로 개편한 마법부의 재앙 전담 처리부서에서 며칠 전 국립기상학연구회(NARM)와 협동 작업하에 집필 및 발표한 논문을 통해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장소도 시간도 예측 불가했던 재앙의 징조 때문에 매일 밤 불안에 떨며 잠에 들던 사람들에게 더 이상 그럴 필요 없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 한편, 재앙이 나타나지 않는 평화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법부를 향해 의심을 던지는 목소리 및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그러나 NARM 소속 마법기상학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하여 내린 결론인 만큼 이제는 모두가 안심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도 좋을 것이다. 또한, 앞서 언급된 마법부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무리들 중 다수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유감을 사고 있다.
( * 5학년 방학 )
<캠던 타운 마법약 연구실서 폭발, 원인 규명 중>
w. 몰리나 데키스
어젯밤, 캠던 타운의 마법 약 연구실서 폭발이 일어나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폭발과 함께 배출된 유독 물질이 연구실 밖으로 빠져나가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으나, 대피 및 수습 과정에서 xxxx갈레온의 가치에 해당하는 자재가 손실되었고 연구원 2명이 유독 가스를 마시는 피해를 입었다. 폭발은 신규 약물 배합 비율의 오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 중에 있다.
캠던 연구실은 1년 전, 맥 시니어와 지브리아 딜런을 중심으로 구성된 연구실로, 20대의 젊은 유망주들이 모인 만큼 설립 직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예상치 못한 시련을 그들이 어떻게 딛고 일어설지, 그 추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 6학년 중반 )
< 수면 위로 드러난 멸종위기 생물 밀렵 실태, 이대로 괜찮은가?>
w. 이반 베이커
우리는 마법약 개발 등의 온갖 연구에 수많은 생물들의 깃털, 뼈, 심장, 손톱, 꼬리, 간, 피, 눈알 등을 이용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화두로 오르지 않는 것은 이 재료들을 제공하는 생물들의 -특히 '신비한' 생물들- 무자비한 포획 및 사살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구하기 어려운 "희귀한" 재료들이 아주 비싼 값에 거래되는 것은 상식이지만, 손대기 어려운 생물의 통상적으로 필요하지도 않은 부위마저 그 희귀도 및 포획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특히나 더 비싼 값으로 암암리에 시장에 돌고 있었다는 어두운 실태가 최근 밝혀졌다.
듣는 이로 하여금 기함을 토하게끔 하는 이 소식의 근원지는 어김없이 녹턴 앨리로, 평범한 동물 도축 및 마법생물 재료 채취에서 그치지 않고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데미가이즈, 글럼범블, 에럼펀트, 히포그리프, 니즐, 로바러그, 모크, 문카프 등 온갖 신비한 생물을 밀렵, 도축해 모든 부위를 암암리에 팔아넘기고 있었던 것이 발각된 존스 부부가 지난 12일 체포되었다. 가족 전원이 위즌가모트로 호출되어 재판받을 예정이었으나 장남 P군이 호출을 거부하고 도주한 것으로 밝혀져 수색작업이 진행되는 중이다.
관련인 중 소환 거부자가 발생한 점, 간판도 내걸지 않은 미등록 불법 점포였던 점, 가게 내부에서 용의 알이 발견된 점, 머글 사회 쪽에도 비밀스러운 커넥션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죄가 참작될 여지는 없어보이며, 여론 또한 금전에 눈이 먼 그들의 밀렵 및 도축행각에 탄식하며 강한 처벌을 통해 사회 전체에 경고할 필요가 있다는 쪽이다. 이 사건이 물의에 오르자 마법 생명체 통제 관리부장 월슨 씨는 14일부터 관련 규제를 강화하기로... (후략)
( * 6학년 방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