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공전하는 영웅, 당신의 NO.1 사이드킥
1st grade
4th grade
7th grade
“ 아... 바라신다면야? ”
젠티안 빌리어네어 프라이스는 종종 웃었으나 결코 '이런 식'으로 웃는 인물은 아니었다.
오른눈의 모노클, 늘어진 줄 끝에는 이전 누나가 준 귀찌를 개조해서 장식처럼 달고 다닌다.
이따금 연극을 하는 듯한 제스쳐, 몸집보다 크고 자수가 화려한 자켓. 전체적으로 눈속임이다.
그러나 제 근본마저 잃진 않겠다는 다짐마냥 매일 지닌 래번클로 목걸이와, 왼손 약지의 그 반지.
당신의 NO.1 사이드킥
젠티안 빌리어네어 프라이스 / Gentian Billionaire Price
생년월일 |
1997년 1월 31일 | 나이 | 26세 |
성별 |
남성 | 키 | 177.7cm |
특화 분야 |
공격 | 직업 | 변호사 |
성격
“그만합시다. 제가 이 이야길 더 들을 필요가 있습니까?”
[ 냉정한 / 차분한 / 35.8℃ ]
감정에 휘둘리는 변호사는 검사에게 필패하는 법칙을 깨달았다. 젠티안은 이제 타인에게 쉬이 휘둘리지 않았다. 늘상 유지하는 35.8도의 체온처럼 앞뒤의 명확한 분별을 위해 더는 제 기준 공적인 일에 사적인 감정을 기울이지 않았다. 자전만을 반복하던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 단 하나의 목표만큼은 분명하게 기억하되, 그 목표로 나아가는 엔진을 감정에서 이성으로 바꾸도록 무던히도 연습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주.
“바닥이라도 기어드릴까요? 못할 건 없는데.”
[ 기꺼이 YES / 가식적인 / 워커홀릭 ]
쇼맨십에 제법 익숙해졌다. 재판 역시 가십이자 기삿거리가 되는 세상. 등장하는 주인공이야 저를 고용한 의뢰인이나 펼쳐질 무대의 진행은 그가 맡아야 했다. 사이드킥의 숙명. 아무리 웃기 싫어도 잘만 웃었고 울고 싶은 날일지라도 평온한 낯으로 걸었다. 자존심 같은 건 딱히. 까다로운 이에겐 바라는 반응을 내주었다. 태초의 자신과 달라질지라도, 보여지는 감정은 수단이 되므로. 참을성의 한계를 시험 중이다. 날이 갈수록 내면의 성질은 나빠졌다.
“...오랜만이네요. 좀 쉬겠습니다.”
[ 이타적인 / 피로한 / 닳아버린 마음 ]
그리고 젠티안은, 여전히 소중한 존재들을 아꼈다, 다만 티가 나는 방향은 아니게끔. 진심이 진심으로 받아들여지는 순간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곤 했다. 아무리 자신이 이타적일지라도 타인에게 기대 및 부담이 된다면 다가가지 않는 쪽이 차라리 나았다. 입으로 뱉는 말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세상에 즐비했다. 하여 자신의 호의가 타인에게 동정으로 닿는다면 기를 쓰고 숨겨냈다. 그 사이 젠티안의 마음은 서서히 닳아가고 있었다.
기타
0. 커리어
- 2015년도 여름, 18세. 마법학교 호그와트 졸업.
- 2015년도 가을, 19세. 머글 대학 법학과 진학. 기숙사에서 다녔다.
- 2017년도 가을, 21세. 조기졸업 후 로스쿨 합격. 역시 기숙사.
- 2018년도, 22세. 로스쿨 재학 중 사법고시 패스. 이후 반년간 머글 세계에서 변호사로 활동.
- 2019년도 봄, 23세. 마법 세계로 돌아와 위즌가모트 행정사무국에 변호사 제도 도입 추진.
- 이후 2021년까지 2년간 마법 세계에서 변호사로 활동.
- 2022년도, 26세. 동창회 참석.
1. Gentian
- 이름은 태몽에 나온 용담초를 따서 부모님이 지어준 것.
- '빌리어네어’라는 미들네임은 5살 때 스스로 지어 기어코 호적에도 추가했다.
- 마법 발현은 3살 때. 동전 초콜렛이 동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먹다가 유치가 부러졌다.
- 비교적 일찍 마법사임이 발견되어 머글 학교에 다닌 적은 없고, 어머니의 교육 하에 자라왔다.
- 탄생화는 매쉬 메리골드, 꽃말은
반드시 올 행복동경. - 별자리는 물병자리. 혈액형은 RH+ AB형.
2. 가족관계
- 현재 런던에 거주 중인 단란한 5인 가족. 현 가족 구성원 중 마법사는 아버지와 형, 여동생.
- 아버지, 릴리안 프라이스(60세)는 정년퇴직 후 레스토랑을 차리려 했으나 재앙 발생 후 무료 급식소에 재능 기부를 다닌다. 디저트에 능하며 여전히 가정적.
- 어머니, 팬지 프라이스(59세)는 런던 도심에서 일하는 은행장. 근무지에 취업한 유진에게 아들보다 살갑게 대해줬다. 현재 은행 부도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 중.
- 누나, 에리카 프라이스(35세)는 회사 규모를 키워 재앙 현상에 대해 천문학적으로 분석 및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젠티안의 로펌 설립 초기에 많은 도움을 준 인물.
- 형, 리시안 프라이스(33세)는 이제 노련한 경찰이다. 사회가 혼란한 상황에서 더더욱 발생하는 범죄 때문에 매일 야근 중. 젠티안보다 예카테리나와 더 친하다.
- 여동생, 베일리 프라이스(20세)는 프라이스 가의 막내딸. 오러 시험에서 낙방한 뒤 젠티안의 로펌에서 의뢰 컨설턴트로 일하는 중. 로펌 이름에 불만이 많다.
3. 취미 및 습관
- 손이 심심할 때면 레고블록을 조립하거나 인형(대개 털이 있는)을 만지작거린다. 로펌 사무실 한쪽 테이블에 파란색 로켓이나 작은 인형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중.
- 천문탑에 오르는 대신 평범한 밤산책을 했다. 재판 없는 시기에는 낮과 밤이 완전히 뒤바뀐 수면 패턴을 보인다.
- 마법 세계 귀환 후, 재판 없는 시기에 퀴디치 시즌이 맞아떨어지면 경기를 보러 갔다. 이제는 관중석의 즐거움을 이해한다.
- 로스쿨 재학 시 흡연자였다. 여전한 체질 탓에 이러다 진짜 죽을 것 같아 금연했지만... 스트레스가 심하면 손가락을 까딱거리곤 한다.
- 술은 좋아하지만 스케줄 상 자주 마시진 못하는 편.
4. 호불호
- L : 설탕, 카페인, 담배, 푸른색, 빌리어네어 로펌 승소 판례집, 그리고 여전히 베리타세룸.
- H : 셀 수 없어졌으므로 가늠할 필요를 잃었다. 싫은 것들에 체념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5. 지팡이 및 패밀리어
- 층층나무, 용의 심근, 10인치, 유연한 편. 몸통은 흰색이며, 새까만 흑요석 장신구가 달려 있다. 머글 세계에서 학교를 다닐 때는 잠시 아버지에게 맡겨두었다.
- 이별을 미룰 도리가 없었다. 스물셋의 겨울, 젠티안은 작고 연약했던 밀리어네어를 떠나보냈다. 마지막 순간에는 여동생이 아닌 자신의 손 위에 누웠던 것으로 위안을 삼기로 하며, 내색하진 않았으나 오래오래 슬퍼하면서.
6. 기타
- 영국에 현존하는 마법사 중 최연소 변호사로, 급속도로 성장한 끝에 현재 선임률은 NO.1. 돈 잘 벌었다. 그만큼 바쁘게도 살았다. 농담 삼아 미래 수명을 대출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닌다.
- 그 와중에 복권 당첨은 여전히 꿈이었으나... 당첨됐는지 하나하나 확인할 시간이 아까워 응모는 안 했다. 물론 당첨 시 베누스에게 1/50을 떼어준다는 약속은 계속 기억하고 있다.
- 변호사 활동 초반에는 길 가다 이빨 달린 프리스비에 얻어맞는 일도 있었다. 고의적으로 산 ‘주목’이었으므로 예상한 결과. 따라서 동창회는 일부러 참여하지 않았다.
- 일전에(아주 오래 전!) 밀라가 추천해준 여행지는 몇 년이 지났음에도 바빠서 가지 못했다. 여행에 대해 막연한 로망이 있으나 재앙이 발생하는 이 상황에선 무리일 터.
7. 그간의 타임라인
(이 아래는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 [시점 무관]
- 에이드리언과 꾸준히 연락했다. 순간이동으로 대학교 기숙사 방에 갑자기 나타나질 않나, 누군 퀴디치 선수적 평판을 고려해 거리를 두려는데 알아서 관리할 수 있다며 갈등이 생기질 않나... 결국 더 밀어내지 않고 받아들였다. 재앙 발생 전까지 시간이 되면 가끔 그의 경기를 보러 갔다. 에이드리언이 있는 그린 크리스마스의 경기는 꽤, 재밌었다. - [2015~2017]
- 어쩌다 보니 소니아와 같은 대학교에 다녔다. 배은망덕한 젠티안은 6년 과정 밟는 소니아를 두고 홀랑 먼저 조기졸업했다. 재학 중에는 주로 같이 카페에 가서 과제를 했고, 과제를 했으며, 과제를 했다...
S: 벌써 다 썼냐 배신자야...
G: 조용히 하십쇼 이제 목차 썼습니다... - [2019]
- 이혼 소송에 휘말린 코닐리오의 연락을 받았다. 재판 끝에 코닐리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합의하는 데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서 상당한 허탈감을 느꼈다. 허울뿐인 보상은 7학년의 제미니에게 근본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한 자신을 마주할 때와 비슷한 류의 무력감을 가져왔다. 이후 어지간히 큰일이 아니라면 친구들의 의뢰는 맡지 않게 되었다.
- 변호사 제도를 공식적으로 도입했다. 전적으로 티모시의 일이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제 재판에 소환되는 모든 피고인은 증인은 물론이고 피고인을 보호할 변호사를 필수적으로 대동하게 됐다. 그러다 티모시가 머글 세계에서 사기치고 다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진짜 기절하고 싶었지만.
- 레지스탕스 ‘버니스’를 고소하겠다는 의뢰를 받고 피의자 신분이 된 그와 마주했다. 정체를 꿰뚫고 머리끝까지 열이 뻗쳤지만... 사건 조사 후 의뢰인이 그에게 누명을 씌워 고소하는 상황임을 알아내 재판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막았다. 이후 정보 공유 목적으로 간헐적으로 연락한다. - [2020]
- 7학년 말, 유진이 돌아올 수 있는 마법 세계를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 2020년쯤 마법부에 법률 제정 및 개편안을 제시할 때 혼혈/머글 출신 마법사들의 주변 환경 보호법에 대한 안건까지 제안했다. 이후 어머니의 은행에 취업한 유진이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다가 얼결에 재회했던 것 외에 동창회 전까지 접점은 없었다.
- 마법 세계에 부재중이었을 때의 흐름은 도로테오에게서 정보를 얻었다. 이후 유피테르까지 포함해 셋이서 <프로젝트 유다> 진행. 한 편의 연극처럼 진행되는 젠티안의 재판은 남녀노소 관심을 끌었고, 2020년 겨울부터 그가 고위인사 관련 이슈를 폭로해 인력과 시선을 뺏는 사이 도로테오와 유피테르는 마법부 내부 정보를 조사했다. - [2021]
- 빌리어네어 로펌과 회사 ‘리커버리’에게 전속계약 요청을 받았다. 신생 로펌의 루키에게 협업을 제안할 이는 딱 봐도 한 명. 그러나 그 비밀을 눈감아주며 기꺼이 K와 협업을 맺었다. 이 정도면 그는 K를 꽤 오래 기다린 셈이다. 11월부터는 재앙 관련으로 현장 조사를 나가며 자주 얼굴을 마주했다.